현재의 중학교 1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98학년도부터 서울지역에서는
고입선발고사(연합고사)가 전면폐지되고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에앞서 97학년도부터는 외국어.과학고등 특수목적고의 학교별
필답시험이 폐지되고 종합생활기록부및 실기.면접으로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교육개혁 추진과제를 학교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6년도 주요업무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줄이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98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중학교 종합생활기록부
(중1년생의 경우 기존생활기록부와 병행)의 교과성적 80%, 봉사활동 8%,
행동발달 4%, 출석성적 4%, 특별활동 4%를 반영, 학생을 뽑도록 했다.

16개 특수고(외국어6, 과학2, 예술5, 체육1, 공업2)의 경우에는
97학년도부터 학교별 필답시험을 없애고 종합생활기록부와 실기.면접만
으로 선발토록 했다.

올해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의 23개 고교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는 선복수지원 후컴퓨터 추첨배정제(2월초 실시 예정)는
점진적으로 복수지원가능 학교수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

또 올 3월 새학기부터 초등(국민)학교에서는 한날 모든 학생이 치르는
일제고사를 폐지, 실험.실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시로 평가하고
중.고교에서는 정기고사횟수를 학기당 중간.기말고사 2번씩 연간 4회로
축소토록 했다.

특히 연간 10여차례이상 실시되는 각종 모의.실력고사 등은 가급적
횟수를 줄이도록 했다.

특히 97학년도 대입부터 국어 영어 수학위주의 본고사 폐지로
논술고사의 비중이 커질 것에 대비, 통합교과적이고 체계적인 독서지도와
함께 독후감 일기 논설문등 쓰기지도를 강화토록 했다.

음악 미술 체육 교련 등 실기평가의 경우에는 과외방지 차원에서
무단결석없이 성실하게 수업을 받았을 경우 기본점수로 실기점수의
70%이상을 부여하고 생활(성적)통지표는 "수.우.미.양.가"나 서술형으로
기재하되 교과별 총점에 의한 석차는 표시하지 않도록 했다.

한편 교육청은 올해 18개교(초9, 중3, 고3, 특수학교 3)를 신설,
학급당 인원수를 초등 46-41명, 중학교 49->43명, 고교 53->51명
(여학생학급은 55->56명)으로 감추하고 초등 24개교 1백52학급의
2부제수업을 해소키로 했다.

2부제수업은 내년에 완전히 없어진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