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부산이 앞으로 나아갈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문정수 부산광역시장은 특히 아시안게임 준비와 가덕도 개발, 수영정보
업무단지 개발 등 부산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대규모 투자사업이 줄을
잇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시민들의 결집된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세기를 대비한 도시발전 방향은.

"서부산권 개발, 기장군 편입,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등 변화된 지역
여건을 담은 2000년대 부산발전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특히 2백20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기장군에 대한 토지이용및 시설계획을
수립해 균형있는 도시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승용차 부산유치 등 지난해는 부산경제의 전환점이 되는 한해였다.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도심기능 재편성과 지역개발의 주축이 될 가덕도 개발과 수영비행장
개발사업(수영정보업무단지)을 조기에 가시화하고 녹산.신호공단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다.

또 상반기중 남구 문현동에 종합금융단지를 조성해 부산을 국제금융도시로
부상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에 1천6백억원을 운전자금 및 구조조정자금으로 지원하며
일본과 중국에 해외무역사무소를 개설해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최악의 상태인 교통난 해소대책은.

"부족한 교통기반 시설확충을 위해 시가용재원의 59%인 3천2백45억원을
집중투자하는 한편 민자유치를 적극 추진해 도로율을 15.3%에서 15.7%로
높일 예정이다.

아시아드선 착공과 지하철2호선 건설등 도시지하철망 구축 기반을 마련
하고 하나로 교통카드제 도입, 교통수요관리 강화등 기존시설의 효율을
증대시키도록 하겠다"

-동아시아 및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은.

"내년에 개최되는 동아시아 경기와 2002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경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지원법령이 국회에서 제정돼 정부지원이 뒤따를 예정
이어서 준비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맑은물 공급대책은.

"부산지역 상수원이 낙동강 오염으로 수돗물 사정이 좋지않다.

더구나 대구 위천공단 조성으로 상수원이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시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정수처리능력을 개선하고 올해
노후관 4백18km를 개량하는 등 정수시설 현대화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낙동강 관리청과 인근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오염원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의 불모지로 평가받는 부산의 문화를 진흥시킬 복안은.

"우선 49억원을들여 용두산을 문화예술 휴식이 공존하는 부산의 명소로
개발하고 문화회관 유엔묘지 일원 11만평을 연계 개발해 부산문화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의 대책은.

"12만평의 생곡매립장을 4월부터 운영하고 올해중 남부하수처리장등 2개의
하수처리장을 올해안에 완공, 하루 40t의 하수를 처리할 계획이다"

< 부산 = 김문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