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 3차장)는 13일
전두환 전대통령이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을 퇴임후 측근들에게 수십억원씩
하사금 명목으로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90년 3월 5공당시 일해재단 성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협박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장세동 전경호실장에게
위로금으로 18억원을 전달하는 등 7~8차례에 걸쳐 모두 30억원을
건네줬다는 것이다.

또 지난 91년 8월에는 안현태전경호실장에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하라"며 10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현재 장씨는 받은 30억원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안씨는 대부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일부만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외에 수십여명의 측근들에게도 하사금을 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5.18관련자 소환작업을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범위와
개인별 혐의사실 확정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18일께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22일쯤 기소및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