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로 상처받은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 기술 교육뿐 아니라
건전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수 있는 인격양성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교육부로부터 28일 대학설립 정식 인가를 받아 오는 2월부터 학생을
모집, 3월에 개교하게 되는 청강문화산업전문대학 (경기도 이천군 마장면
해월리 소재) 설립자인 이연호 남양알로에 회장 (66)은 교육이념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회장은 이천군민들이 10만명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지원해 대학을
설립할수 있게 됐다며 이천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대학의 이사장은 이회장의 부인으로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여성교육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어떤 면에서는 남편보다 이름과 얼굴이 더 알려진
정희경씨가 맡아 운영하게 된다.

-학교 이름이 특이한 이유는.

"21세기에 대비한 과학기술인력의 수급과 과학기술교육의 질적 개선을
기본 바탕으로 문화산업이란 교육분야를 설정해 지역사회 개발과
문화계승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교명에 문화산업을 넣었습니다"

-개설학과는.

"멀티미디어 정보통신계열 및 예술산업 인간복지 등 3개 계열에 모두
9개 학과를 개설했습니다"

-각 계열의 특징은.

"정보통신계열은 멀티미디어제작과 컴퓨터그래픽과 컴퓨터서비스과로
나뉘어 첨단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예술산업계열은 이천지역 기간
산업중 하나인 도자기산업의 기술인력을 지원합니다"

-학교를 설립하게된 특별한 동기라도.

"저희 집안에 "알령세고"라는 책이 전해져오는데 할아버지 삼형제가
73두락의 논을 갹출해서 조그만 장학제도를 만드니 자손중에 뜻있는
사람이 나오면 이것을 키워 학교를 세우기바란다는 요지입니다.

선조의 뜻을 받드는 것이지요"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