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9
일 율곡사업과 관련,1억3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종휘전청와
대외교안보수석을 기소했다.

검찰은 또 김전수석에게 뇌물을 준 김우중대우그룹회장도 뇌물공여혐의로
추가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전수석은 지난 92년7월 미국의 무기중개업체인 AEA 한국
지사장 케니스 쉐퍼씨로부터 스페인 CASA사의 중형수송기 도입이 원활히 이
루어지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8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전수석은 또 92년 10월 율곡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그룹의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회장의 비서실장인 신무상이사로부터 5천만원을 수
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차세대 전투기사업의 기종변경의 대가로 거액의 리베이트
가 노씨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종구전국방장관등 95명을
수사했으나 지금까지는 리베이트 수수사실을 밝혀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해외 무기업체의 관행을 잘 알고 있는 미국 FBI와 회계
감사원(GAO)등 미국 수사기관의 사법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F16기의 국내 조립업체인 삼성항공이 사업자 선정의 대가로 리
베이트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
다.
<윤성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