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노씨의 해외비자금 은닉의혹과 관련, 노씨로부터 89년말 유럽순방을
마치고 미국 시애틀에 들러 딸 소영씨부부에게 20만달러를 건네줬다고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노씨가 이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
에서 인출한 것이 아니라 유럽순방 당시 수행했던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노씨가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기업인을 불러 조사한 결과
해당기업인으로부터 20만달러가 훨씬 안되는 돈을 유럽이 아닌 국내에서
줬다는진술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노씨와 돈 준 기업인을 상대로
돈의출처와 전달경위에 대해 중점 수사하는 한편 스위스은행 비계좌
실재 여부에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율곡사업중 중형수송기 도입과 관련, 무기 중개업체인 AEA사
등으로부터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
수석을 주내로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