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들이 기업주로부터 임금,퇴직금,자녀학자금등의 형태로
지급받은 총노동비용이 월평균 1백50만원대를 돌파했다.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30인이상 1천6백15개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비용을
조사,19일 발표한 "기업체노동비용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들이
직.간접비용을 포함해 받은 총노동비용은 1백50만2천원으로 93년 1백33만
7천원보다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및 수도사업이 1백95만7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1백86만9천원 <>사회및 개인서비스업 1백77만1천원 <>금융보험및
부동산업 1백76만9천원 <>광업 1백75만6천원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근로자 3백인이상 대기업의 총노동비용이 1백58만4천원
인데 비해 3백인미만 중소기업은 1백15만2천원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의 총노동비용을 1백으로 했을때 대기업의 총 노동
비용은 지난91년 1백23.2로 기업규모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93년
1백31.3에 이어 지난해에는 1백37.5를 기록,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총노동비용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기업이 사내복지기금출연금 교육훈련비등 간접비성격의
노동비용보다는 직접비 성격의 임금,성과급등 현금급여 지급을 더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간접비성격의 노동비용증가율은 대기업 8.3%, 중소기업 6.5%로
별차이가 없었으나 현금급여부문에서는 대기업 19.0%, 중소기업 12.6%로
6.4%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 윤기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