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0일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12일께 귀국하는 대로 소환, 김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외교안보수석 재직시 방산업체 3곳으로부터 1억4천5백
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으나 해외도피로 기소가 중지된 상태인 만큼
김씨가 귀국하는 대로 우선 이부분을 확인해 구속할 방침이다.

한편 안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지난 5일 노씨 기소당시 4천5백억~
4천6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중 3천7백억원가량의 사용처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노씨가 사용한 비자금총액이 실제로는 5천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검찰이 비자금조성경위와 함께 정치권유입등사용처부분에
대한 그공안의 보강수사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았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