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7일 12.12당시 계엄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이 사건 고소인 정승화
씨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상희검사등 수사관 3명을 안양교도소로 보내 수감중인 전
두환 전대통령에 대해 2차 출장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12.12직전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동해경비사령부로
전출시키려 했는지의 여부와 한남동 공관에서 보안사측에 연행된 구체적인
경위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전씨에 대한 구류신문에서 정승화 당시 육참총장을 강제연행한 구
체적인 동기 및 5.18사건에 이르는 일련의 전개과정에서 "집권시나리오"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또 당시 20사단 참모장 노충현씨,노재현국방장관 부관 배상
기씨,보안사 서빙고분실장 한길성씨,정총장 경호대장 김인선씨등도 참고인
으로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광해씨(52.육본 작
전참모부장 하소곤씨의 보좌관)로부터 "12.12당시 합수부측의 최모대위로
부터 전씨가 정총장의 연행재가를 받기위해 최규하 대통령을 권총으로 위
협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최대위의
소재를 파악,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미 구속수감된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제외한
12.12및 5.18핵심 관련자 32명중 5~6명 정도만을 선별 구속기소하고나머
지는 대부분 불구속기소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12.12사건의 구심점이 된 소위 "경복궁 모임"에서 주도
적인 역할을 한 신군부측 인사 <>당시 정육참총장의 연행에 깊숙히 연루
돼있는 보안사 핵심간부 <>5.17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에 핵심적인 역할
을 한 인사 <>당시 광주에 군을 출동시킨 인사및 최초 발포책임자 중 일
부를 구속대상자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씨와 핵심측근들의 5공 비자금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
키로하고,전씨로부터 노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이는 비자금 관련자료를
대검 중수부로부터 넘겨받아 기록을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특별수사본부에 편성된 서울지검 특수2부 검사 4명
을 투입, 시중 금융기관의 가.차명계좌와 부동산 등에 은닉된 5공 비자
금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노씨 비자금 수사를 위해 대검에 파견됐던 김성호 특수3부장을
조만간 특별수사본부에 포함시켜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한은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