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훈장을 받은 것은 우리나라의 획기적인 지역난방 확대
보급에 대한 한.핀란드간 기술협력관계를 핀란드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봅니다.

저는 단지 대표해 받은 것이고 모든 영예를 땀흘린 공사 임직원들에게
돌립니다"

지난 1일 핀란드 정부가 양국의 우호와 협력증진에 공로가 지대한
외국인에게 특별히 수여하는 백장미(White Rose)훈장 1등급을 전수받은
정수웅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서훈소감을 이같이 밝히면서 지역난방의
보급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정사장은 지역난방에 대한 인식이 국내에서 새롭게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기쁨을 갖게 되어 더욱 다행스럽다면서 높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측면에서 지역난방의 필요성은 세계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역난방기술에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핀란드 EKONO사와
우리 공사가 91년11월 설립한 지역난방기술 엔지니어링회사가 그간 쌓아온
협력관계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정사장은 특히 양국의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중국 청도에 지역난방기술을
수출한 점에 대해서는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EKONO사는 특히 지난 93년 5월 정사장 취임이후
3년간 3천여명의 핀란드 기술인력이 방한하는등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
한.핀란드간 경제협력의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중국과 몽골, 러시아 등에서 지역난방사업진출요청이 줄이어
들어 오고 있어 이들 지역에 지역난방기술수출 및 현지합작법인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정사장은 "그간의 한.핀란드간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지역난방사업을 선도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공업진흥청 차장을 거쳐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정사장은 지난 84년11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올해 회갑을 맞아
"그 강변의 묵상"이라는 책을 출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양승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