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
하고 있다.

또 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기업인에 대해서는 "선별처리해야한다"
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28일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1천6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이 우리나라 경제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에 대해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응답은 35.1%, "약간 나쁜 영
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34.9%로 10명중 7명정도가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9.9%에 불과했다.

비자금사건에 연루된 기업과 관련, 기업들이 노씨에게 돈을 준 동기에 대해
65.5%가 "부득이한 경우가 더많았다"고 답했으며 28.2%는 "그렇지않은 경우
가 더많았다"고 응답했다.

뇌물제공 기업주 처벌에 대해서는 "몇개의 대기업주만 선별하여 처리하고
나머지는 기소유예등 가볍게 처리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는 응답
이 47.9%로 가장 많았고 "뇌물을 준 대기업 모두를 강하게 처벌해야한다"는
의견이 33.5%, "경제상황과 과거관행을 감안해 관대히 처리하는 것이 좋다"
는 답변이 18.3%를 차지했다.

또한 노씨 구속및 뇌물제공기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태도에 대해서는 "잘하
고 있다"는 응답이 55.2%를 차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31.0%보다 우세
했다.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더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36.4%, 더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이 31.8%로 낙관적인 견해가 다소 많았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도 29.7%로 적잖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