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인 자딘플레밍증권사의 브로킹(위탁매매)업무를 총괄하는
크리스토퍼 램톤사장이 "투자전략회의"를 주재키 위해 최근 내한했다.

14일 교보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램톤사장은 "외국인 투자한도가
추가확대될 경우 장기투자를 원하는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최근의 한국증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비자금 파문등으로 투자심리가 안좋아 팔자가 많은 것 같은데 주가가
하락한 것에 비하면 기업들의 내재가치에 좋다"

-주가지수 선물에 외국인의 참여를 당분간 배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외국인 참여를 허용해도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특히 자딘플레밍은 거래소 회원이니까 선물시장의 발전에 건전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본다"

-멕시코페소화 사태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려되고 있는데

"미국 투자가들은 해외 투자경력이 짧다.

때문에 사태파악에 있어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경험있는 펀드매니저들은 경제의 기본상황과 기업의 가치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다만 멕시코 사태로 연기금등에서 일부 환매사태가 빚어지고 있어 한국이
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는 있다"

-일부 국내증권사는 외국 금융기관과 합작투신사도 검토하고 있는데

"자딘플레밍도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합작을 할지 직접 진출할지 아직 결정이 안됐다.

선물부문에선 합작을 고려해본 적 없다"

-메릴린치 보고서에 대한 견해는

"보고서대로 반도체경기가 하강곡선을 긋더라도 그와같은 부정적인 측면은
이미 상당히 반영됐다.

여러상황을 종합해볼때 삼성전자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하락폭이 깊어질 경우 매수에 나서겠다"

램톤사장은 96년말쯤 종합주가지수가 1,300포인트에 이를것으로 전망하는등
시종 한국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