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대검중수부장은 13일 동호빌딩과 미락냉장매입 자금출처조사와
관련, "상업은행등 8개 금융기관 10개 예금계좌에 대해 13일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일 소환되는 기업인은.

"오전 10시에 풍산그룹 유영우부회장, 벽산그룹 김희철회장이 오기로 했고
기업인 1명이 추가로 소환될 예정이다"

-다른 소환자는.

"오후 2시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이 소환된다"

-풍산그룹은 왜 부회장이 오는가.

"유찬우 회장이 미국에서 현재 치료중이라 부회장을 불렀다"

-노재우씨 수사는.

"서울 반포동에 있는 동호빌딩과 경기도 용인에 있는 미락냉장 매입과
관련, 자금출처 조사를 받고 3시50분쯤 귀가했다"

-자금출처 조사와 관련 압수수색을 할 것인가.

"상업은행등 8개 금융기관에 있는 10개 예금 계좌에 13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할 것이다"

-외무부로부터 자료를 받은 것은 없는가.

"지난 89년 11월 노전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등에 관한 자료를 외무부로
부터 송부받아 입수했다"

-금진호의원을 재소환한 이유는.

"조사할게 있어 불렀다"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얘기와 틀린 부분이 있어서 인가.

"(격앙된 목소리로) 수사상 내용을 얘기할 수 없다"

-이태진전경리과장을 재소환하는 이유는.

"대답 안하겠다.

언론이 브리핑을 하지도 않은 내용을 기사화한다"
(안중수부장은 전날 브리핑중 국영기업체와 은행장도 수사선상에 오르면
수사한다는 내용을 사실과 달리 크게 보도한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김옥숙씨 소환얘기도 한 적이 없는데 언론에서 보도했다며 더 이상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기업인은 계속 소환하나.

".."

-국영기업체나 은행장을 수사하지 않는가.

"말을 하기가 겁이 난다.

말 안하겠다"

-동방페레그린 증권사에 있는 노재헌씨의 12억원 실명계좌에 대한 소명
자료를 받았나.

"수사팀에 물어보지도 않았고 보고 받은 바도 없다.

그만합시다"

-추가출국금지자는.

"내일 합시다"

-금진호의원이 실명전환에 개입한 사실 말고 다른 것이 있는가.

"수사내용을 미리 밝힐 수 없다.

오늘은 이만 합시다"

-금의원 철야조사 합니까.

".."

-오늘 중으로 다시 부를 사람 있습니까.

".."

-노재우씨 혐의에 대한 단서를 잡았나.

".."

-금의원을 사법처리 할 것인가.

".."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