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금난에 따른 중소기업부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도를 낸
중소기업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오전10시30분께 엘리베이터부품 중소기업인 (주)유창전기금속대표
최원식씨(49)가 서울 강남구 세곡동 422의5 자신의 집 지하 보일러실에서
손목 동맥을 면도칼로 잘라 숨진채 발견됐다.

부인 곽모씨(43)에 따르면 이날 보일러실에 들렀더니 남편이 바닥에
40cm 깊이로 차있는 물에 얼굴을 묻은채 숨져 있었으며 왼쪽 손목에는
면도칼로 그은 듯한 상처가 있었다는 것이다.

최씨는 "나는 그동안 순진하게 살았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성실하게 살려했으나 세상은 나를 외면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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