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학인 한의학의 뿌리를 계승해 신물질 연구개발에 주력함으로써
한방과학화의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16일로 창립 32주년을 맞은 광동제약 최수부회장(61)은 환경에 대한
인식과 자연에 대한 향수가 커지면서 순수자연식품과 한방의약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방생약전문제조업체로 이미지와 실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신념을 밝혔다.

최회장은 "다국적제약사들의 국내진출이 가속화되고 대기업들도
제약업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여건상 새로운 물질을
합성 개발하는데 어려운점이 많습니다.

생약을 과학화 제제화하고 아울러 이를 인공적으로 합성하는일은
현실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고 이 파고를 넘는 절실한 해결책이라고
판단합니다"라고 말했다.

광동은 매출액의 2.1%인 20억원을 연구비로 투입, 신장염과 간염의
치료제,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94년 국내최초로 무방부제 한방감기약인 "광쌍탕에프"를 발매해 성공을
거뒀고 앞으로 전제품을 무방부제화 할 계획이다.

"사업의 다각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지역주민에 대한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93년 5월 광동건강식품주식회사를 자회사로
설립했고 작년 4월 무역센터 옆에 제약업체로는 처음으로 한방병원을
설립했습니다.

이 병원은 지역주민에 대한 무료검진등 봉사활동을 펴고 있으며
양한방협진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또 84년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돕기사업에 참여, 총 180명의 수술비
3억6,000만원을 전액 지원했습니다"

최회장은 직접 몸으로 뛰는 적극적인 경영스타일을 갖고 있다.

최근엔 주품목인 우황청심원 등이 일부 대형약국에서 표준소매가에
훨씬 밑도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을 시정하기 위해 몸소 대형약국을
돌며 시가관리에 대한 협조를 부탁할 정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