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를 사용하는 대신 오리를 논에 방사해 잡초를 제거하는 오리농법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울산시 농촌지도소에 따르면 울주구 언양면 직동리 이용규씨등 3가구
는 벼뿌리가 활착된 지난 8월께 2천2백평의 논에 3~4주된 새끼오리 3백마리를
방사,재배한 양질의 무농약 벼를 최근 수확했다는 것이다.

시 농촌지도소가 그린농업 차원에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시작한 오리농법
은 오리가 벌레를 잡기 위해 움직이면서 벼뿌리에 산소를 공급해 벼의 활력을
높이고 95% 내외의 잡초방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벼멸구 등 해충방제 효과와 함께 오리분뇨의 유기질 비료 효과로 화학
비료 사용도 20~50% 정도 감소시켜 일손을 크게 덜게 했다.

시 농촌지도소는 앞으로 오리농법에 의한 무농약 벼재배를 확대하여 환경을
보존하고 양질의 쌀을 생산하여 농가소득도 높일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