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기 지하철 5호선 전동차의 내부소음이 혈관수축반응등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80dB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정균환의원(새정치국민회의.전북고창)이 서울시에
대한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4월 전동차 제작사인 현대정공이
실시한 5호선 전동차 내부소음 측정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측정 결과에 따르면 5호선 전동차의 주행시 소음은 평균 83.65dB로
콘크리트 방진침목형 선로로 건설되는 분당선(86.2dB)보다는 낮으나 1기
지하철의 75~80dB보다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의원은 "환경부에 소음에 따른 인체반응에 대해 문의한 결과 소음도가
80dB을 넘으면 혈관수축반응, 임산부의 양수막 조기파열, 심장병, 순환기
질병의 출현빈도가 증가한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소음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지하철건설본부는 "침목을 설치한뒤 진동흡수 자갈을 까는 제1기
지하철과는 달리 2기 지하철은 자갈을 깔지 않고 고무패드가 달린 프랑스제
특수방진 침목을 사용한다"며 "2기 지하철의 소음수준은 기준치인 85dB을
밑도는 수준이며 유럽지하철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