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포렘을 중밀도섬유판(MDF)등 보드류중심에서 건축내장재및 목재
조림등을 커버하는 종합건자재업체로 육성시켜 21세기에 대비하겠습니다"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MDF공장을 건설한 한솔포렘의 나원길사장
(56)은 이제 비로소 1단계작업이 완료됐다며 중장기발전방안 모색에
열중이다.

그가 건설을 총지휘한 전북 익산 MDF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23만
입방미터에 달해 규모가 클뿐 아니라 첨단설비를 갖춰 콤비보드등
다양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

MDF는 나무부스러기를 원료로 쓰는 대표적인 자원절약형 업종이다.

나사장은 목재관련 수직계열화와 비목재 건자재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0년엔 매출이 8,000억원에 이르는 종합건자재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목재는 21세기 유망분야입니다. 사람은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천연
소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리우환경회의이후 천연 열대림
벌채가 어려워지고 있어 목재는 매우 귀중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원활한
목재조달을 위해 해외조림에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한솔포렘은 최근 호주 퍼스의 조림지를 1만 에서 2만 로 확대했고
뉴질랜드에도 대규모조림에 나서기로 하고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나무는 속성수로 건자재및 펄프재로 사용할수 있다.

한솔포렘이 이들 목재와 기존의 보드류를 사용해 마루판등 건축내장재
시장에 진출하고 비목재분야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비목재분야로는 단열재 빌딩및 일반주택용 내외장재등을 꼽고 있다.

"건자재 가운데 단열재는 아직도 취약합니다. 또 공해발생을 줄여야
하는등 여러가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건물을 튼튼하고 미려하게 짓기 위해선 먼저 건자재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며 한솔이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힌다.

나사장은 지난 66년 한솔제지에 입사,전무을 거쳐 92년 계열사인
한솔포렘의 사장을 맡았고 제지및 목재분야의 박사로 통한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