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나 변질된 중국산 저질한약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2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중국산 수입한약재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녹용 백출 후박 녹각등 20개
한약재수입량 2백75만6천1백49kg 가운데 부패되거나 변질돼 부적합판정을
받은 물량은 8.5%인 23만5천4백48kg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한해동안의 부적합판정물량 8만2천1백95kg에 비해 2.8배, 93년의
부적합판정물량 3만6천1백86kg에 비해선 6.6배 급증한 것이다.

부적합판정률도 지난해 1.8%에서 8.5%로 급증, 저질 중국산 한약재수입이
기승을 부리고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품목별 부적합판정내용을 보면 녹용은 53kg, 녹각 1백56kg, 백출 22만2천
8백kg, 용골 2천4백50kg, 금은화 5천kg이 각각 부패되거나 변질돼 소각 또는
반송됐다.

복지부관계자는 "저질의 중국산 한약재수입을 줄이기 위해 품질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나 워낙 위장 수법이 뛰어나 현재로선 막을길이 사실상 없다"
며 소비자개개인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남궁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