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본부는 24일 화재 발생시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집입
이 어려운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오는 2000년까지 매년 4천개 이상의 소화
전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 소방본부는 주택가 화재시 골목길 주변에 주차된 승용차로 인해 대
형 소방차들이 진입할 수 없게돼 진화가 늦어지며 피해가 가중된다는 분
석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방본부는 이에따라 내년중으로 4천6백40개의 소화전을 우선 설치하면서
총 2백50억원을 투입,매년 4천곳 이상씩 오는 2000년까지 총 2만4천여곳에
소화전을 세울 계획이다.

소방본부는 특히 도로폭 10m미만의 주택가 이면도로를 위주로 소화전을
먼저 설치하기로 했다.

소방본부가 관계자는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량은 승용차
유리창을 깬후 다른 곳으로 옮겨 차주에게 손해배상을 해줬는데 소화전이
많이 생기면 이같은 손해배상도 줄어드는 부수적 효과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