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28일 민자당 서울 성북갑 지구당위원
장 송철원씨(53)등이 지난 6.27 자자제 선거 공천과 관련해 1억3천만원을 수
수한 사실을 밝혀내고 송씨와 당시 지구당 기획본부장 오태성씨(50)에 대해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등은 지난해 12월 당시 지구당 부위원장 오병천씨(53.사
업.구속중)로부터 6.27 지자제 선거에서 서울시의원 후보로 공천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공천헌금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오태성씨는 이날 검찰에서 당시 지구당 부위원장 오씨로부터 공천헌금 1억3
천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송씨도 "기획본부장 오씨로부터 공천헌금 수
수사실을 보고받았다"며 혐의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예금계좌 추적결과 공천헌금 명목의 돈이 송씨에게로 전달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검찰조사결과 송씨는 오병천씨가 공천에서 탈락한 뒤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
했으나 이를 거절했으며 오씨로부터 받은 1억3천만원을 대부분 당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