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개방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회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국수퍼체인협회의 제13대 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이석형신임회장은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프랑스 카푸, 네덜란드 마크로등 외국유통업체의 국내본격영업에 대응,
국내슈퍼마켓 업계가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일을 최우선사업으로 추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이를위해 다양한 소매업태가 존재하는 미국등 유통선진국으로
업계종사자들을 연수시키는등 점주및 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10월 서울국제체인스토어쇼를 대대적으로 개최, 국내외
최첨단 점포설비 판매기법 정보기기 우수제품등을 전시함으로써 업계
종사자들이 이를 점포에 실제 응용할수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특히 "유통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일이 유통산업발전의 관건"
이라고지적하고 이를위해 "2년제 유통전문대학설립과 대학에 유통관련학과를
설치하는 문제를 정부당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유통업이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인력이 직접 투입돼 실제경험을
통한 노하우축적이 필요한 산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영세한 중소가맹점들이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과 의지를 갖지않으면 국경없는 시장경쟁시대에
살아남을수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불거지고있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갈등문제와 관련,"유통업체들이
바잉파워를 키울수있도록 협회차원에서 지원하고 가맹점들의 공동구매를
통한 협업화등을 유도해나갈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수퍼체인협회는 LG유통 한화유통등 대기업 22개업체와 중소규모의
23개업체등 45개업체를 회원사로 두고있는데 유통정책 개발 연구및 유통
전문인력양성등의 활동을 하고있다.

이회장은 지난 57~80년까지 세무공무원으로 있다가 83년 뉴코아에 입사,
현재 대표이사사장으로 재직하고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