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전직 대통령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보유발언"을 수
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김성호 부장검사)는 11일 오후
계좌설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창수씨(43.수원 그린피아호텔사장)가 자진출두
해옴에 따라 이씨를 철야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전제일은행 압구정동 지점 대리
이재도씨(35.수배중)에게 거액의 비실명자금의 변칙 실명화를 부탁한 사실
이 있는지 여부와 박영철씨(45.무직),김종환씨(43.호주 식품회사 "디어혼"
한국 주재원"등 4명과 함께 삼일로 부근 당구장에서 변칙 실명화 논의를
한 적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가 "이들을 만난 적도 없고 실명전환을 부탁한 사실도
없다"고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이씨를 박.김씨등과 대질 신문했다.

검찰은 또 이씨 명의로 돼 있다는 문제의 거액계좌가 슬롯머신업계의 자금
이라는 정보를 중시,슬롯머신 업계의 대부로 J모씨와의 관련여부에 대해서
도추궁했다.

검찰은 한편 이씨의 부탁을 받고 김종환씨등에게 이씨의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건네 준 것으로 알려진 이재도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연고지에 수사관들을 급파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이씨 명의로 1천억원대의 비자금이 예치돼있다
는 씨티은행에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문제의 계좌는 발견하지 못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