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전일근무제" "불법주차견인 사전예고제" "PC통신 민원창구"
"불편신고기동근무조 편성""국제어린이 청소년영화제"..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구민들의 이익과 편의를 위한 민선구청장
들의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서울시내 25개 구청에 민선구청장들이 들어서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민원을 직접 찾아나서는 적극적이고 다양한 행정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함께 지방시대의 꽃인 자치구의 구정역시 내용이 다채로와지고
알차게 바뀌어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함께 높은 호응을 얻고있다.

강남구의 경우 권문용구청장이 선거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FAX.PC통신
민원창구"제도를 지난 4일부터 운영중이다.

담당부서에서 접수된 민원을 1차로 선별,구청장에게 보고하는 식이
아니라 권구청장 집무실에 있는 팩시밀리와 PC등을 통해 교통,환경등
구정에 대한 아이디어나 민원사항등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설된 하이텔 PC통신에서는 "GO SEOUL"을 입력,시 민원정보 화면에서
"강남구청"항으로 들어가 "구청에 바란다"를 선택,의견을 올리면 되고
천리안 통신으로는 권청장의 ID(KMY5101)를 통해 전자우편을 접수하고 있다.

"주차단속 사전예고제"도 민선구청장 시대에 들어 시도되는 아이디어이다.

지난해 10월 처음 실시한 송파구의 "주차단속 5분예고제"가 주민들로
부터 폭넓게 호응을 얻자 지난 구청장선거때 몇몇 후보들이 이를 공약
사항으로 내걸었으며 벌써 중랑,성북,용산,강동,도봉구등에서 앞다투어
5분,7분 또는 10분예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확산되는 "토요일 전일 근무제"는 민선구청장들이
내놓은 아이디어중 단연 "힛트상품"에 속한다.

민원인들에게 토요일에도 평일과 같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토요일 전일 근무제"는 이제 금천구를 제외한 모든 구청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본청도 이같은 추세에 따라가는 실정이다.

특히 이 제도는 민원인들은 물론 관련 공무원들도 토요일에 격주로
쉴 수가 있어 모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강북구는 장정식구청장의 지시로 지난 5일부터 전문인력 2명을 포함한
"주민생활 불편신고 상시기동근무조"를 편성,훼손된 도로나 보도블럭,
하수도등을 신속히 복구처리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기동근무조는 차량에 장비를 항상 준비하고 신고받은 즉시 처리함으로써
지금까지 신고를 받은 다음날에야 보수가 가능했던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다.

또 용산구는 설송웅구청장의 선거공약 1호였던 "민원처리기동봉사반"을
설치,18일부터 연중운영에 들어간다.

기동봉사반은 감사실장등 6명으로 구성, 이 지역 22곳의 재개발지역문제등
주민의 관심사항과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듣고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진영호성북구청장은 재개발구역이 서울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역여건등을 감안,25인승 중형버스를 개조해 카폰과 마이크가 설치한
"이동구청장실"을 운영하며 구청장이 직접 민원을 찾아 다니고 있다.

진구청장은 "이동구청장실"로 월곡3,4동 재개발지구등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과 직접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공원용지해제여부,학교용지확보,
주변도로 보수등 지역현안을 논의,자치행정시대의 변화를 실감케하고 있다.

또 자치구청이 주관하는 행사도 이전의 임명직 구청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다양하고 내용도 알차 주민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정규)와 송파구(구청장 김성순)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각각 서대문문화체육회관과 송파구민회관에서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국제행사인 "제1회 서울 국제 어린이 청소년 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대문구는 이 영화제에서 시카고 국제어린이영화제등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비롯 20개 나라의 52개 작품을 일반에 무료로 상영했는데
하루 평균 1천5백여명이 관람,성황을 이뤘다.

용산구는 지난주 사흘동안 구민들을 대상으로 "체력및 신체구성검사"를
실시,혈압,맥박,폐활량,체지방등 11가지 검사를 거쳐 의사의 상담을
들을수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주민걷기대회등 형식적이고 전시적인 행사보다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실생활에 파고드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승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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