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 강원산업 케피코 한국프렌지등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의
핵심사업장들이 7월들어 올해 임금교섭을 잇따라 타결짓고 있다.

이에따라 5일 현재 1백인이상 사업장의 임금교섭타결률이 64.8%를 기록하는
등 올해 임금교섭이 막바지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노동부 및 관련사업장노사에 따르면 지난6월20일 쟁의행위결의를 했던 한라
중공업의 경우 지난달 29일 열린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통상임금 9.6% 인상
과 신바람장려금 50만원지급, 근로시간 단축등에 잠정합의한후 4일 조합원투
표에서 69.6%의 찬성으로 임금교섭을 마무리지었다.

또 지난달 30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던 강원산업은 지난2일 노사가 잠정합의
한 기본급 8% 인상안을 3일 조합원투표에서 찬성 62.3%로 가결시켜 올해 임
금협상을 끝냈다.

강원산업은 지난달 22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고 30일에는 회사측이 노조의
파업에 대항해 직장폐쇄를 단행하는등 진통을 겪었다.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소속 사업장인 케피코는 지난달 22일 노조가 쟁
의행위를 신고한후 28일 파업에 돌입하는등 노사간 갈등을 겪다가 지난 1일
통상임금 7.5% 인상등에 잠정 합의한후 3일 조합원투표에서 86.1%의 압도적
지지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프렌지는 지난 29일 노사가 통상임금 8.4% 인상안에 잠정합의, 이를 조
합원투표에 부쳐 찬성 59.9%로 임금협상을 끝냈다.

지난해 45일간의 장기간 노사분규로 공권력이 투입됐던 대우기전공업도 지
난4일 통상임금 8.83% 인상, 근로시간 주43시간(96년1월부터 42시간)등에 잠
정합의, 6일 이안을 조합원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대우조선, 한국전력기술등 일부사업장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으나 7월중순부터 하계휴가가 본격실시될 예정인데다 산업현장의
노사관계가 안정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이달 중순을 고비로 임금협상이 대
부분 타결돼 노사현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