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개별공시지가 조사대상 토지가운데 땅값이 오른 곳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에따라 올해 토초세 종토세 택지초과소유부담금등 등 각종 토지관련
세금이나 부담금이 작년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건교부가 발표한 95년 개별공시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공시지가조사대상 토지 2천5백52만9천7백31필지가운데 땅값이 오른
곳이 46.3%(1천1백81만5천7백36필지)로 작년의 26.4%에 비해 20%가까이
늘어났다.

이에반해 공시지가가 내린 곳은 40.1%(1천23만1천8백47필지)로
작년(53%)에 비해 13%정도 줄어들었다.

전국에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 2가 33의2 상업은행
명동지점으로 이곳의 땅값은 작년에도 전년에 비해 4.9% 내린데이어
금년에도 작년에 비해 0.7 4%떨어진 평당 1억3천2백23만2천만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자리
87의1임야로 평당가격이 66원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 주거지역가운데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
1061의59로 평당 2천42만9천8백40원,공업지역중엔 성동구 상왕십리
795의2로 평당 9백25만6천2백40원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땅값동향에 민감한 영항을 미치는 서울시내의 경우 하락한
곳이 44.1%인데 반해 오른 곳이 36.2%,개발여파를 많이 받은 제주도의
경우에도 하락한 필지가 전체의 55.6%,오른 곳이 36.4%로 나타났다
전국 조사대상 필지의 40.1%가 내린 것과 비교할때 서울 제주등
그동안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의 땅값이 다른 곳에 비해 더 떨어지고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건교부 "이번에 조사대상표준지를 15만필지 추가하는 과정에서
땅값이 현실화된 곳이 많아 오른 필지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공시지가는 이날 토지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0일 지가결정공고를
하고 7월1일부터 8월29일까지 시.군.구별로 재조사청구절차를 거쳐
8월30일부터 9월28일까지 해당 시장 군수 구청장 책임아래 재조사처리를
하게된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초과이득세 종토세 양도소득세 증여세
상속세등 토지관련각종 세금및 부담금의 산정기준으로 활용된다.

< 이동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