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대북 지원쌀 1차분 15만t중 4만t을
추가로 보내기로 최종 확정하고 이를 실어 나를 수송선 6척을 선정했다.

해운항만청은 28일 남북 실무합의에 따라 5천DWT(적재t수)급이상 선박중
최단 기간내 동원이 가능하고 자체 선상하역기를 갖춘 선박을 대상으로
적격선을 물색한 결과 삼선해운 광양선박 대보해운에서 6척의 선박이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중 그동안 남북간 부정기항로를 운항해온 삼선해운은 4척으로 가장
많은 선박을 지정받았으며 광양선박과 대보해운이 각 1척씩을 배당받았다.

동원된 선박중 5척은 모두 국적선이며 삼선해운 소속의 루비호(7천t급)
만이 파나마국적이다.

삼선해운은 수송물량에서도 전체(4만t)의 70%를 넘는 2만8천1백t을
할당받아 이번 쌀수송의 주력 선사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삼선해운이 주력선사로 지정된 것은 그간의 남북간 항로
운항 경험을 인정받은데다 쌀수송에 적합한 적격선박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선박들은 29일부터 7월 1일 사이에 진해 군산 인천
광양 목포 포항등 6개항에 입항을 완료,쌀선적 작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당초 7월 10일까지 5만t의 쌀을 추가로 북에 보내기로 하고
7척의 선박을 준비했으나 쌀의 도정등 준비 관계로 4만t의 쌀을
북송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