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오춘호기자]

한국이 처음 독립관을 마련해 참가한 제46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작가 전수천씨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10일오후6시(한국시간11일 오전1시)베니스 카스텔로공원내 이탈리아관
에서 거행된 개막식에서 발표된 심사결과 전씨의 "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 사진 >이 특별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백남준씨가 93년 독일관 대표작가로 참가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한국국적으로 참가한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는 흙인형과 산업폐기물을 함께 배치해
고대와 현대의 간극을 표현한 것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복잡하고
야심찬 주제를 뛰어난 상상력과 이야기로 풀어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씨는 전북정읍태생으로 일본무사시노미대및 미국뉴욕프랫인스티튜트를
졸업했으며 89년 서울올림픽기념전 대상,95년 일신미술상을 수상했다.

한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로널드 키타이(미,회화) 게리 힐(미,조각)
이집트(국가관)가 받았으며 특별상은 전씨와 눈지오(이) 센추 히로시(일)
리하르트 크리세(오)등 네사람이 수상했다.

세계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베니스비엔날레에는 올해 50개국
1백15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