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지하철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석치순)은 9일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
지에서 조합원총회를 열고 쟁의돌입을 결정했다.

석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부터 실시한
찬.반투표에 조합원 8천8백36명중 8천46명이 참가,이중 77%인 6천1백98명이
찬성, 쟁의에 돌입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석위원장은 이어 "통상 찬반투표후 파업날자를 정하는 것이 관례이나 노조의
평화적 해결의지를 알리기 위해 파업일자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그러나 정부가 직권중재등 노사간 자율교섭을 막을경우 파업등 모
든 자위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다음주까지 공사측과 성실하게 교섭을 진행하고
이후의 행동방침을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자위수단및 교섭결과에 따른 이후 행동방침에는 파업및 준법운행,
무임승차등 가능한 모든 방법이 포함된다고 못박았다.

한편 노조측은 지난7일 가진 11차 임.단교섭에서 총액기준 19만5천원(14%)
인상안및 해고자 38명의 복직이 모두 올해 이뤄지지 않아도 된다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승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