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의 제10대원장으로 이영우 교수(내과)가 임명됐다.

이원장은 국립대병원으로서 교육, 연구부문에 집중투자하고 경영개선
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기중 어느 분야에 주력할 생각인지.

"대학병원은 진료보다는 교육, 연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연구부문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임상의학과 기초의학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

현대는 MPR(경영 생산 연구)시대라 하는데 병원도 경영이 돼야 연구도,
진료도 있다.

전임원장이 시작한 분당노인병원건립,임상의학연구소건립도 역점을
두겠다"

- 서울대병원은 만성적자상태인데.

"국립대병원이 흑자경영에 집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은 총 22억원의 적자를 냈다.

어린이병원 치과병원 의료기자재도입을 위해 OECF차관을 도입했었는데
차관상환에서 엔고로 47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했지만 경영합리화,
수익사업발굴 등으로 사업에서는 15억원의 이익을 냈다.

장기적으로 조직개편, 의료의 QA(질관리)도입, 직무교육을 실시하겠다"

- 재벌병원건립 등 대형병원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과거처럼 국가중앙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대병원은 우수인력이 강점이다.

이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강화하겠다.

약점이라면 정부투자기관으로서의 느슨함과 개혁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부도 자율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등 변화가 기대된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