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까지 영상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취급고를 3배인
3,000억원 수준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최근 상호를 삼희기획에서 한컴으로 변경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개혁에 나선 김영범 사장은 "변하지 않으면 도태한다는 생각으로
한컴의 모습을 바꿔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지난3월 취임이후 상호변경추진과 7명이었던 영상사업팀을
영상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면서 인원을 20명으로 보강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광고시장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21세기에 일류기업으로 살아남으려면 광고뿐만 아니라 영상사업과
이벤트 전시사업등 광고 관련업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한컴은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에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극장용 영화및 CD롬타이틀 제작을 위한 사업계획도
마련중이다.

김사장은 모그룹인 한화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 위성방송 사업에
뛰어들어 방송매체를 확보할 계획도 갖고있다고 밝혔다.

"한컴으로의 변경은 종래의 광고대행업 위주에서 영상사업
프로모션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종합 커뮤니케이션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의지"라고 김사장은 덧붙였다.

"한"은 순우리말로 "크다"라는 뜻이며 "컴"은 영문 커뮤니케이션의
준말이다.

김사장은 투자규모가 100억원이 넘는 영상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그룹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제, 5월초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대우그룹 빙그레등 대형광고주가 빠져나가 삼희기획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고전한데 대해 김사장은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광고대행사간의 치열한 경쟁등 급격한 광고시장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 권성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