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상당수가 승용차 10부제의 지속적인 실시와 버스전용차선의
확대를 찬성하고 있다.

또 10명중 4명은 불법주차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최근 서울거주 만20세 이상의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8일부터 추진하고 있는 교통특별대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23일 발표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백42명(88.4%)은 한강교량의 보수등을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교통특별대책이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중 4백7명(81.4%)은 승용차 10부제의 "계속시행"을
원한데 비해 "해제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93명(18.6%)에 불과했다.

또 버스전용차선 확대여부에 대해서는 <>확대해야 한다가 2백73명(54.5%)
<>현행유지가 2백명(40.1%)으로 대다수가 전용차선의 확대및 유지를
찬성한 반면 <>줄여야한다는 27명(5.4%)에 머물렀다.

이와함께 버스전용차선의 운영시간에 대한 질문에는 출.퇴근시간대만
운영해야한다는 응답자가 2백45명(48.9%)으로 가장 많았고 "하루종일
실시"와 "현행대로"는 각각 24.6%와 26.5%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교통체증을 덜기위해서는 불법주차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
(42.6%)이 완화를 원하는 의견(31.9%)보다 높았으며 단속강화 찬성의견은
자가용 소유자(35.6%)보다 비소유자(55.1%)가 훨씬 높았다.

주차단속의 범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백55명(71.0%)이 왕복2차선이상
도로를 단속해야 한다고 답해 많은 시민이 이면도로를 정비,활용해야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내버스의 불편사항으로는 <>잘안온다가 41.6%로 가장 높았고
<>과속.난폭운전 16.2% <>차내불결이 10.1%등이며 택시의 경우는
<>승차거부 55.3% <>합승강요 15.9%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교통정책의 우선순위로 응답자의 40.5%(2백3명)가 도로확장등에
대한 투자확대를 꼽아 가장 높고 <>대중교통서비스개선 34.4% <>자가용
과다이용 억제 24.1%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