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김문권기자 ]현대자동차 해고자 분신사건과 관련한 조업중단이
전공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노조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분신
대책위가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성원사장은 16일 오후3시 조업중단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입원치료중인 양봉수씨의 쾌유를 바란다"며 "공식기구인
노조대책위와 협의를 거쳐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전사장은 또 "일부 재야단체에서 이번 사건을 왜곡하고 있다"며 "정상조업
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의법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앞서 분신대책위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해고자원직복직 <>현노조
집행부 퇴진등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지난15일 승용1.2공장에 이어 이날 승용3.4공장에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한편 회사측은 불법파업과 관련해 전임노조위원장이자 분신대책위 공동
의장인 이상범 이헌구 윤성근씨등 12명을 부산지검 울산지청에 고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