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은 대학별고사에 앞서 실시되는 특차모집의
문호가 넓어졌다는 점이다.

도입첫해인 94학년도에 25개대학에서 1만4백68명(전체정원의 4.4%)
95년도의 49개대학 2만4천8백54명(9.6%)에 비해 96학년도는 66개대학
3만3천여명(13%))으로 95학년도보다 8천6백여명이 늘어났다.

또 본고사 실시대학도 95년도의 38개 대학에서 27개 대학으로 줄어든
것을 들수있다.

본고사 실시대학들도 본고사 반영비율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
특색이다.

내신과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특별전형하는 특차모집이 늘어나고 본고사
실시대학이 줄어듬에따라 96대입에서는 수학능력 시험성적이 그만큼
중요해진 셈이다.

수험생들은 우선 문호가 전년도 보다 훨씬 넓어진 특차모집을 노려
봄직하다.

동일 대학에 두번(특차전형 일반전형)지원할수있는 기회를 최대한
살려볼만한 것.

특차모집은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충남대등 9개의 국공립대학을
포함,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서강대 한국외대 성균관대 중앙대 인하대
등이 실시한다.

특차전형은 대학에따라,같은 대학이라도 캠퍼스에따라 선발 기준이
제각각이므로 입시생들은 자신의 성적에따라 대학입시 요강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학을고를 필요가 있다.

96학년도 대입의 또다른 특징은 1백37개 전기모집 대학의 입시일이
분산된 것을 들수 있다.

1월8일 45개교,1월12일 1개교,1월13일 54개교,1월18일 37개교로
분산돼 95학년도에 1백27개 전기대학중 75개교가한 날짜에 입시를
치렀던 것보다 수험생들의 실질적인 복수지원의 기회가 훨씬 늘어났다는
점이다.

1월8일에는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양대 포항공대등
명문사립들이 몰려있고 13일에는 성균관대 중앙대등이 18일에는 단국대
동국대 숭실대 홍익대등 중하위권 대학들이 포진하고있다.

수험생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대학들로 3개의 입시일을 현명하게
조합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고려대-성균관대-한국외대로 대학을 선택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전기대학의 복수지원은 당초 3번이었으나 서울대가 입시일을 12일로
정해서 변수로 떠오르고있다.

13일 입시를 보는 대학을 선택해도 서울대 입시에응할수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12일 서울대 입시를 보고 시험성적이 나쁘다고판단될 경우 13일에
있는 서울대 면접에 응하지않고 다른 대학에 응시할수있다는 풀이다.

결과적으로 전기대 입시를 4번 치를수있다는 얘기다.

야간학과의 일정비율을 산업체에 2년이상 근무한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하는 산업체특별전형 모집인원도 늘어났다.

국립 6개교,사립 73개교등 전체 79개교에서 실시하며 학과수는 6백43개
학과이다.

모집비율은 학과별 모집인원기준으로 최저10%에서 최고 1백%(국민대
숭실대)까지이며 주로 40-50% 사이에 분포되어있다.

금오공대가 5개학과에 50%,서울시립대가 9개학과에 40%,경희대가
4개학과에 40%,국민대가 8개학과에 1백%를 선발한다.

또 단국대가 10개학과에 50%,동국대가 9개학과에 50%,동덕여대가
12개학과에 50%,성균관대가 16개학과에 50%,숙명여대가 10개학과에
60%,숭실대가 1개학과에 1백%(16개학과는 40%)중앙대가 3개학과에
50%의 비율로 뽑는다.

<정용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