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2-3배에 달하는 물류비용을 절감하자"

21세기형 물류체계를 갖추기 위한 복합화물터미널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됐다.

(주)공영복합화물터널(KIFT,대표이사 한지연)은 제3섹타방식(민.관합동
개발)으로 건설하는 부곡복합화물터미널(경기도군포시부곡동 산57-7번지
소재)을 내년 하반기 완공목표로 11일 착공했다.

지난 85년 세계은행이 우리 정부에 복합화물터미널의 건립 필요성을
수차례 건의한지 만 10년만에 실행에 옮겨진 것이다.

부곡복합화물터미널은 11만평의 부지위에 화물취급장및 배송센터 각
8동씩이 들어서며 철송시설 1개동,철도인입선 1.1 ,주차장(2만평)등이
건설되며 화물전용 엘리베이트 44기등 각종 최첨단 운송설비가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1천8백96억원이며 연간 처리능력은 화물취급장이 3백17t,
배송센터가 8백9만6천t이다.

부곡복합화물터미널이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정상 운영될 경우
국내 최초의 종합물류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또 지난해 12월 착공한 양산복합화물터미널(98년완공예정)과 함께
경부를 잇는 우리나라 기간 물류망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곡복합화물터미널의 착공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물류
거점에 대단위 종합화물유통기지를 조성하려는 정부의 "21세기형 물류
체계 구축 계획"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

정부와 KIFT는 부곡과 양산터미널 건설로 1단계 사업을 끝낸뒤 내년에는
대전 대구 광주등 3개 대도시를 상대로 종합화물유통기지 조성 사업부지를
확정하고 오는 97년까지 부곡복합화물터미널과 비슷한 규모의 물류기지를
조성,98년까지는 수도권 영남권 중부권 호남권을 잇는 "2단계 종합물류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3년까지는 수도권의 강북과 영남권에 각1개소를 비롯 광양 창원
강릉 포항 이리등지에서 10개의 복합화물터미널을 추가로 건설해 전국에
15개의 종합물류기지를 갖출 구상이다.

3단계에 걸친 종합물류기지 건설이 마무리되면 연간 20조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된다.

92년 현재 우리나라의 물류비용은 34조원으로 제조업 총매출액의
17%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물류비 비중은 미국의 7%,일본의 11%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국내 제조업체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KIFT는 부곡복합화물터미널이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연간
물동량 4백58만4천t중 69%를,보관물동량 6천9백61만9천t의 11%를
처리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연KIFT사장은 "물류혁신만이 국내 산업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있는 지름길"이라며 "부곡복합화물터미널은 철도 항운 해운 육운을
모두 연결하고 보관및 포장까지 하게되는 명실상부한 복합유통기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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