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김희영기자]삼성전자 노사는 17일 1천5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공장에서 "한가족 대선언대회"를 열고 임직원 모두가 한가족
주의 정신으로 뭉쳐 생산성향상에 매진,세계제1의 경쟁력을 갖춘 일류기
업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삼성전자노사는 또 이날 올해의 임금인상률을 한차례의 교섭도 거치지
않고 정부 가이드라인(5.6~8.6%)의 하한선인 5.6%로 결정,임금협상을 마
무리지었다.

삼성전자노사는 이날 대회에서 "그동안 이루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
는 한가족으로써 사랑을 실천할때"라고 지적하고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강
화를 위해선 노사 구분없이 가족의식,목표의식,책임의식을 갖는 것이 절실
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노사는 한가족선언을 통해 <>노사간에 성숙한 신뢰감을 형성하
고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책임있는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갈것을 결의했다.

삼성전자 노사대표로 구성된 한가족협의회는 이와함께 "한가족주의" 실
천결의의 일환으로 이날 노사협상절차를 생략하고 올해의 임금인상률로 회
사측이 결정,제시한 5.6%를 전격 수용했다.

김광호부회장은 임금인상안과 관련,"올해의 임금인상률은 모처럼 산업전
반에 무르익어가는 노사화합의 분위기를 고려해 정부 임금가이드라인내 수
준에서 안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완호한가족협의회 회장(사원대표)도 "지난3월부터 중앙대표위원들을
중심으로 충분한 협의를 했고 회사가 그동안 성실한 자세로 종업원의 요
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하는등 노사간 신뢰가 충분히 쌓였다고 판단,
노사협의 절차를 생략하고 회사측의 임금안을 그대로 수용하게 됐다"고 밝
혔다.

노사는 또 한가족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방침아래 이날 "한가족탑"건립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오는 5월중 전임직원
이 참여하는 한가족 대축제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