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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은 한국노동교육원과 공동으로 13일 오후 창원 알뜰생활관
대강당에서 "노사 새지평을 열자"를 주제로 창원지역 노사협력사례발표회
를 가졌다.

최성오부산지방노동청장, 임남훈 한국노총경남지역본부부의장,성태룡
경남경영자협회 상임부회장등 지역노사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김영철현대전자 노조위원장과 장병석한국소니전자사장의
협력사례발표가 있었다.

또 박래영홍익대교수는 "노사협력의 시대적 당위와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인의 의식구조에 바탕을 둔 노사협력체제를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편 집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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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노조는 전국전인 노조설립붐이 일던 지난 87년 창립됐다.

8년째를 맞는 지금까지 우리 노조는 "우리의 의무를 다하고 우리의
권리를 찾자"는 독자적인 실리노선을 추구해왔다.

우리의 노선은 타사업장 노조의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수립한 것이다.

지금까지 상당수의 노동조합은 노노분쟁에 휘말려 소신있는 정책을
다하지 못해 국민의 외면을 받아왔다.

전체조합원의 지지를 받는 강력한 노조가 돼야 회사를 상대로 소신있는
정책을 펼수 있다.

일부 노조위원장들이 노노분쟁의 희생양이 돼 중도에 물러났던 것이
현실이다.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외부의 입김에 우왕좌왕
하면서 실리와 명분을 모두 잃는 자중지란에 빠지는 노조도 많았다.

전문성을 키우지 못해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집행부가 실시한 조합원의식조사는 이런점에서
시사하는바가 많다.

선봉투쟁노선을 함으로써 오히려 실질적 이익이 없었다고 응답한
조합원이 68%나 됐다.

우리는 또 회사와 사회발전에 관심갖고 실천하는 노조를 지향하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와 우리 가족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인데도 이제까지 대부분의 노조가 이 부분을 소홀히
해왔다.

우리 노조는 이제까지 자사제품판매활동 사내청결캠페인 생산성향상캠페인
지역사회장학사업등 회사와 사회에 봉사하는 구체적인 실천운동을
전개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노사가 대립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협조적인 관계로 서로가
피해자가 아닌 취지에서 지난달 "노사불이선언"과 "노동조합
세계화선언"을 내놓았다.

물론 일부 조합원의 반대도 있었다.

그러나 시대는 분명히 변화해야한다.

우리 노조도 분명히 변화해야한다.

다행히 격려전화도 많았다.

신원보증제도철폐 인사기록카드공개등 회사측의 적극적인 협력의지가
부정적인 조합원들의 마음을 돌려주는데 일조했다.

노동조합이 먼저 변화해야한다.

그래도 변화하지 않는 사용주가 있다면 마땅히 그에 상응한 대우를
해주어야 하겠지만 세계경쟁에 우리가 살아남아야할 중차대한 시기에
반목하는 사용자는 없으리라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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