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정의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품질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업계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제34대 대한화장품공업협회장으로 선출된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사장은
지난해 극심했던 가격질서문란을 바로잡는 일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메이커에서 밀어내기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일고있는만큼
정부에서 강도높게 무자료거래근절책을 추진하고 코너점의 자료접수와 린스
등 일부품목의 특소세폐지등 세금제도가 개선된다면 유통질서바로잡기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덤으로 주는 비용을 연구개발투자로 돌려 미래에 대비하는 고질경영으로
눈을 돌릴때가 됐다는 유회장은 전문경영인들에게 실적부담이 큰 만큼
오너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덤핑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중간도매상(나카마) 근절문제와 관련,
"협회 회원사 국세청등 3자 합동으로 힘을 뭉쳐야 한다"며 "작년 발족된
거래질서추진위가 올해 본격 감시체제로 들어가고 정부의지도 강한만큼
빠른 속도로 질서가 잡힐것"이라고 낙관했다.

유회장은 지난 59년 동아제약에 입사,상무를 거쳐 라미화장품부사장
동아유리사장을 역임하고 88년 충청도 동향인 웅진그룹 윤석금회장과
공동출자로 코리아나화장품사를 설립, 중견업체로 성장시키는 수완을
보였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