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7년부터 국민학교 3~6학년에 영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되고 올해부
터 국교교장의 재량으로 영어교육이 시범적으로 실시됨에따라 벌써부터 국
민학생들의 영어과외 붐이 일고있다.

학부모들은 국민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이나 대학생 교사의 그룹
과외등을 알아보고있으며 여유가 넉넉하지않은 가정은 테이프 비디오등 영
어교재 구입에 열을 올리고있다.

여의도 소재의 국민학생 대상 A영어학원은 현재 5~6명정도의 어린이를 가르
치고있었으나 정부의 국민학교 영어교육이 발표된이후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모 주부(36.경기도 부천)는 "옆집 국교2학년생은 이미 영어학원을 다니
고있는데 정부의 발표를 보니 그 집이 잘한것 같다"며 "우리애(3학년)도 학
원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원을 이용할 경우에는 보통 월 6만~7만원(교재대 별도)이 들어 가계에
부담가중이 예상된다.

또 학원이나 그룹과외를 하지않더라도 테이프 CD롬 타이틀등 영어 교재를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않아 가정에 이래저래 주름살을 줄것으로 전망된다.

영어조기교육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중학교 과정에 컴퓨터 교과가 신설돼
컴퓨터 구입이 필수적으로 되고있다.

더구나 컴퓨터 장만에는 보통 2백만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어 가정에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국민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은 교과서가 모두 바뀌
어 참고서등을 대물림할수도 없어 학부모들의 가계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
로 보인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