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절반이 넘는 58.7%가 ‘대구시정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3개월 전 민선8기 1주년 조사보다 긍정비율이 1.9%p 오른 수치다.
이번 조사는 대구광역시가 추석을 맞아 시정 주요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하반기 정책 추진의 바로미터로 삼기 위해 실시됐다.
민선8기 대구광역시 중점추진사업 긍정 평가에서 시민들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보스턴 대회급 격상 등 문화·관광정책에 대해 가장 높은 71.8%의 긍정평가를 내렸다.
근소한 차이로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발의 71.4%, 어르신 버스 무임승차 도입 등 복지정책 69% 순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제2국가산단 유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비타당성 통과 등 10대 주요 정책들이 63% 이상 긍정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문화와 교통복지 등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더 큰 호응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회 역대 최다의원이 발의한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남부 거대 경제권 형성에 대한 시민 기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영호남을 잇는 달빛고속철도는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시기와 맞물려 더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발전을 위한 우선 추진과제와 관련해서는 미래 신산업 육성 및 대구산단의 첨단화 24%, ‘맑은 물 하이웨이 건설 20.3%, 신공항 교통망 확충과 도시철도 노선 확대를 통한 미래형 광역도시 건설 17.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 쇠락이 섬유산업 몰락 이후 산업구조 대개편 실패에 원인이 있고, 향후 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 교통 인프라 확충에 있음을
그는 골프 천재였다. 다섯 살에 처음 골프채를 잡아 10대 초반에 세계 아마추어 골프계를 평정했다. 천재 소녀는 2012년 14세의 나이로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투어 역사상 최연소 우승이었다. 이듬해 2연패를 달성하며 프로로 전향했다. 그로부터 10년간 리디아 고(한국이름 고보경·26·뉴질랜드·사진)는 종횡무진이었다. LPGA투어에서만 19승을 했고, 개인통산 25승을 거뒀다. 125주간(누적 기준)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한국 대회를 찾은 리디아 고를 지난 24일 인천 청라에서 만났다.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날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커트 탈락한 뒤였다. 그는 “아이언 샷이 너무 안 맞아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프로 데뷔 10년을 맞는 올해의 시작은 화려했다. 지난해 LPGA투어 상금왕, 올해의 선수, CME글로브레이스 1위를 싹쓸이했고 시즌 첫 출전이던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투어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샷이 흔들린 것은 지난 4월께부터였다. 6월 마이어클래식에서 커트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상위권에서 그의 이름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올해 초만 해도 1위였던 세계랭킹이 10위로 내려갔다.
아직도 위기의 타개책은 확실치가 않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성적이 좋진 않았지만 드라이버가 전성기 시절보다 더 잘 맞았다”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한동안 뭘 해야 할지 의문을 품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답을 얻어 풀어가고 있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 김혜영 씨(63·사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종목 국가대표로 뛴다. 김씨는 정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이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인 김씨는 2010년을 전후해 브리지에 입문했다.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그 수익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김씨는 27일 혼성 브리지로 첫 예선전을 치른다. 강성석·오혜민·노승진·이수익·김대홍과 함께 팀을 꾸렸다.
브리지는 52장의 플레잉 카드를 활용한 게임이다. 경기에는 4명이 참가하며, 2인이 한 조를 구성한다. 같은 팀(파트너)은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는다. 13장씩 카드를 나눠 가지고 시작한다. 주 공격수인 ‘디클레어러’가 어떤 문양을 낼지 결정하는 ‘계약’을 진행하면 디클레어러 왼쪽에 앉은 사람이 카드를 한 장 내야 한다. 나머지 3명은 같은 문양을 따라 내야 하고,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4장의 카드를 가져간다. 협공을 통해 카드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파트너에게 본인의 패를 설명하는 ‘비딩’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풍부한 경험과 파트너와의 팀워크 또한 요구되는 종목이다.
브리지 특성상 출전 선수 연령대가 높다.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 최고령 선수도 브리지의 임현(73)·김윤경(73)이다. 브리지는 202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이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