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손양면 학포리가 영동권 신공항 건설지로 최종확정됐다.

건설교통부는 23일 그동안 검토 대상에 올랐던 고성군 교암리등 5개
후보지중 학포리 로 지칭돼온 손양면 학포리 동호리 도화리등 3개리 일대
48만5천여평이 신공항 건설부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학포리 신공항은 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97년 10월에 착공해 98년말
에 완공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당초 신공항을 99년말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동계아시안게임이
99년 2월 이 지역에서 개최되는 점을 감안해 조기완공을 적극 추진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갖는 한편 오는 8월
기본설계가 끝나는대로 곧바로 실시설계를 실시, 내년 8월까지 본공사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건교부는 학포리 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활주로등 본공사는 98년말
까지, 화물터미널등 부대시설 건설과 조경사업등은 99년에 한다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영동권 신공항 건설계획은 속초공항으로는 급증하는 이 지역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없게 되자 정부가 지난해 8월 고성군 양양군 일대의 5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검토작업에 들어가면서 본격화됐다.

앞으로 건설될 학포리 신공항은 2백50명-3백명 정원의 중형기가 이착륙할
수있는 길이 2천1백m 너비 45m의 활주로 1개와 1만6천평방m 규모의 여객
터미널을 갖추게 된다.

이외에 중형기 4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있는 2만6천평방m 규모의 계류장과
승용차 7백대를 수용하는 주차장, 계기착륙시설등이 함께 건설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부지내에 주거시설및 건설에 따른 지장시설이 전혀
없는데다 연간 안개일수가 17일에 그치는등 기상조건도 훌륭해 최적지로
뽑혔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후보지로 대상에 올랐던 고성군 교암리의 경우 비행
금지구역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으며 <>양양군 방축리는
농경지 잠식 때문에 <>학포리 및 하조대는 생태계및 도립공원 보호차원에서
각각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건교부는 내년부터 학포리 신공항 부지중 90%에 달하는 사유지 매입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기존의 속초공항은 학포리 신공항이 완공되는대로 본래 사용목적인
군용공항으로 돌아가게 된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