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은 23일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총회관8층
강당에서 열린 ''95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경총과의 중앙단위임금협상을 거
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노총의 단독임금인상안 제시는 오는 3월2일까지 중앙위원회를 개최,인
상안을 결정키로 했다.

이날 노총내 최고의결기구인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사회적합의"의 필요성을
묻는 거수투표결과 3백98명의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불가"입장을밝힘으로
써 금년도 노.경총간 사회적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박위원장도 "대의원의 뜻을 존중,사회적합의를 하지않을 것"을 거듭 밝혔
다.
노총은 이와함께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본격추진키로 했다.
이를위해 오는 6월 지자제선거때 노동자출신후보의 지방의회및 단체장진출]
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노동자와 그가족을 중심으로 "투표블럭"을 형성,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활동에 찬동하는 정당및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2000년대를 대비한 노총의 운동기조와 활동
방침"에 따르면 궁극적으로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결성한다는 방
침아래 앞으로 노동자의 정치적진출을 가로막는 법적 제도적 제약을 철폐하
고 자유로운 정치적발언권을 행사할수있도록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전개하기
로 했다.
노총은 또 이날 대회에서 <>노총발전 <>경제사회개혁과 올바른 노사관계
<>항만운영제도의 개편 <>한은독립을 위한 특별결의문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형구노동부장관은 이날 대회축사를 통해 "근로자의 의견이 폭넓게
반영될수있도록 중앙노사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등 근로자의 지위향상
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