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4일 광주 용연정수장에서생산된 물
에서 염화비닐,비소,디클로로메탄등 발암물질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발표는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가 최근 광주용연정수장 수돗물
에서 염화비닐,비소 디클로로메탄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과는
다른 것으로공신력이 있는 연구소에서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
다.

상수도본부는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가 지적한 사염화 탄소를 비롯 디클로로
메탄,벤젠,비소,납은 자체 수질검사 항목으로 전혀 검출된 적이 없고 시의 상
수원인 동복수원지가 오염우려가 없어 검사를 유보했던 염화비닐에 대해서는
현재 정밀검사중이라고 밝혔다.

상수도본부는 또 지난해 하반기 국립환경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
컨트롤센터 검사결과 비소,납,1.2-디클로로메탄,사염화탄소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상수도본부는 용연정수장의 원수는 청정한 섬진강 수계로 영산강과 무관하
며 현재는 주암댐 원수를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는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수질오염물질의 위해성 평
가및 관리기술개발"보고서에서 지난해 3,6월 두차례 채수한 광주용연정수장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염화비닐 평균오염도가 3.8PPM으로 서울 0.5PPM의 8배
에 육박하는 등전국에서 가장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는 또 일명 "비상"으로 불리는 독극물인 비소도 부산
서울 대구에 이어 4번째로 높게 검출됐으며 이들 물질의 오염원이 생활하수나
축산폐수가 아닌 공장폐수임을 감안 할때 상수원인 동복수원지일대의 수계관
리에 문제가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