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부산항이 컨테이너부두 절대시설 부족으로 인해
일본 고베항의 항만기능 상실로 기대되던 환적화물를 수용하지 못해
지진특수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7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일본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고베항이 지진으로 항만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고베항 환적화물
80만TEU중 최고 36만TEU가 부산항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부산항은 컨테이너선의 체선율이 93년 5.1%에서 지난해 7.5%
로 2.4%포인트 증가하는등 매년 체선율이 높아져 더이상 선박을 수용할
부두여유가 없다.

신선대부두 및 자성대부두등 컨테이너전용부두의 컨테이너 처리실적도
가용능력의 2배이상으로 가동돼 사실상 부두기능을 상실,외국선사들이 부
산항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따라 고베항을 이용하던 외국선사들은 화물을 부산항으로 보내는
대신 일본의 요코하마 하카타등 고베 인근 항만을 사용하고 있다.

자성대부두의 경우 중국 코스코선사등 외국선사의 항차증회 요구를 부
두야드 협소를 이유로 거절하는등 부산항에 들어올 물량을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신선대부두도 고베항을 이용하던 외국적선사들의 기항요청을 받고 있
으나 더 이상 수용능력이 없어 지진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해운항만청은 컨테이너수송열차 운행횟수를 늘리고 일부 잡화부두 배
후지를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전환하는등 단기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부
두 절대시설부족으로 큰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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