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서울 도심에서 반경 50km안 수도권에 18개 고속
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한편 8개 전철을 신설하고 6개 기존철도를 복선
전철화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수도권의 교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철도 도시철도 고속도로 국도 등의 교통시설을 종합적으로
연계하는 ''수도권광역교통망구축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이를 위해 최근 서울시 경기도 서울지하철공사 철도청
국토개발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5월까지 국토개발
연구원에서 마련한 수도권광역종합교통계획을 놓고 사업우선순위와 재원
마련대책 등을 확정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모두 29조원(도로부문 20조6천억원,
철도부문 8조4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과 위성도시권에 있는 파주 광화 가평 안양 등지를
연결하고 분당~양평, 퇴계원~연천, 양평~연천 등 위성도시권을 서로 잇는
고속도로와 서울과 김포 하남 등지를 연결하는 전철 등 18개 고속도로와
8개 전철을 신설키로 했다.

또 경부선 등 수도권을 지나는 6개 기존철도를 모두 복선전철화할 계획
이다.

건설교통부는 수도권광역교통망의 구축대상지역을 서울 도심에서 50km
이내의 지역을 대상으로 정하고 대상사업을 오는 2001년과 2011년까지
2단계로 나눠 중기및 장기계획으로 구분, 추진키로 했다.

철도사업중 2001년까지 우선사업으로 추진될 것은 수색~안중간 서해안
전철, 제2경인전철중 인천~남태령간 1단계, 인천~수원및 분당~오산간
분상전철연장 등 4개 사업이 꼽히고 있다.

도로사업중엔 양평~홍천, 가남~장호원, 분당~양평, 가평~양평, 행주대교~
강화 5개 고속도로사업이 우선 건설대상에 포함될 계획이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