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3성의 경우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습니다.

일단 동북3성에서 기반이 잡히면 중국전역으로 판매망을 넓혀 간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중국 현지공장 합작 파트너인 심양보암실업 총 공사의 진보암
사장(44)은 25일 태평양 본사를 방문, 내달부터 본격 시작하는 화장품
사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진사장은 내달말 현지에서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심양일대에 방영될
CF제작을 위해 방한했는데 자신이 직접 모델로 출연했다.

"한국기업의 경영철학 개인능력 서비스정신 등 3가지가 특히 배울점"
이라는 그는 "영양크림 하나만 쓰던 중국여성들도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초 색조제품을 시리즈로 쓰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심양TV 광고의 60-70%는 미용관련 제품광고로 채워진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판매전략과 관련, 진사장은 "고소득층을 겨냥, 백화점위주의
판매망을 구성하고 심양을 거점으로 길림 흑룡강성 등 동북3성 공략이
급선무"라고 말하고 "요녕성만 해도 인구가 3천9백만명이어서 광범위한
소비층을 확보하고있고 이지역 여성들의 피부는 한국여성과 같은 계열
이므로 판매에 어려움이 없다"고 단언했다.

<>태평양과 합작을 하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 "일본 대만 등 여러곳에서
합작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작년 한국을 방문, 태평양의 공장과 연구소 제품
등을 둘러보고 주저없이 태평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은 대정부업무와 판매 등을, 태평양은 관리 생산분야를 맡는식
으로 협조체제를 구축해 놓아 합작회사 운영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
했다.

더군다나 이 합작사업에 대한 심양시당국의 관심과 배려가 크기 때문에
심양태평양보암화장품 유한공사가 심양시에서 경공업의 모범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