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를 비롯 대부분의 본고사 실시 대학들은 논술고사 성적에
따라 수험생들의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고려대는 선택
과목이, 이화여대는 영어가 변수로 추가될 전망이다.

13일 대학별고사를 치른 74개 대학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27개 대학이 본고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대학의 논술 제목이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채점에 따라 수험생간 점수차가
클 것이라는게 입시전문기관의 분석이다.

서울대는 12일 실시된 본고사 논술시험에서 구체적인 주제를 제시한
지난해와는 달리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논제를 제시한뒤 수험생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가지를 중점적으로 논하라고 해 답안지 역시
백인백색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교육진흥연구원등 입시전문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논술이 당락 결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문계는
수학 이, 자연계는 과학이 추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세대 역시 수학과 영어는 대학 자체 실시 모의시험과 유형이 비슷해
사전대비해온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았으나 두문항이 출제된
논술이 "사람이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전제한뒤 개인의 사회봉사를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견해를 논하라"는 식의 문제 자체가
까다로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겼었다.

고려대도 논술고사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다는 평가을 받았으나 수험생간
점수 격차를 두드러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는게 입시전문
기관의 분석이다.

고려대는 대신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제2외국어 및 과학등
선택과목에서 수험생간 점수차가 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처음 본고사를 실시한 이화여대는 국어 및 논술고사가 비교적
쉽게 출제된 반면 영어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돼 당락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대는 수험생들이 예상문제로 꼽음직한 "X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비판을
8백자 내외로 논박하라"는 주제를 논술고사로 내놓아 수험생들이 무난하게
답안을 작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영어는 어려운 단어가 다수 포함된 장문의 지문이 나와 수험생들이
커다란 어려움속에 시험을 치렀다.

한편 이날까지 95학년도 전기모집 1백27개 대학 가운데 지난 9일 시험을
치른 24개를 포함 98개 대학이 모두 대학별 입학전형을 끝냈다.

나머지 29개대학은 오는 17일 입시를 실시한다.

< 김상철 / 윤성민 / 김동민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