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군 장단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평안남도 안주가 통일한국의
물류거점 최적지로 꼽혔다.

11일 해운산업연구원(KMI)이 발표한 "통일대비 해운항만정책 구상"에 따르
면 통일후 우리나라의 물류 거점으로 남쪽의 경우 현재 철도청이 철도기지로
검토중인 장단과 이문동의 옛 무연탄 저장소가 1순위 후보지로 꼽혔다.

북쪽에서는 중국의 심양과 장춘을 기점으로 하는 두개의 철도 축이 신의주
와 만포를 거쳐 만나는 안주가 적격인 것으로 지목됐다.

KMI는 또 이 연구서에서 통일한국은 중국의 동북 3성과 환발해지역,러시아
의 극동지역및 일본을 잇는 동북아지역의 중심 물류기지 역할을 맡게 될 것
으로 전망, 남한의 부산 광양항및 북한의 나진 선봉 청진항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나진 선봉 청진항의 경우 배후권인 만주 러시아및 남한(부산) 일본등
4개국을 잇는 동북아 핵심 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우리기업이 이들 3개항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것으로 지
적했다.

KMI는 이와함께 통일한국 화물운송의 중심축으로 나진.선봉~원산~부산의 동
해안 축과 신의주~남포~인천~광양의 서해안 축을 예상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