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제조업체 방림방적의 베트남 현지공장 노동자 3백여명은 6일 저임
금과 한국인 고용주의 베트남인 노동자 구타에 항의하며 4일째 파업을벌였다.

회사와 노조 관계자들은 하노이 북서부 40km 비에트 트리시에 위치한
방림베트남사 노동자들이 지난 3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국 제3의 섬유제조업체인 방림방적 소유다.

팜 딘 치엔 노조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한국인 공장감독이 근무시간이 끝나
기도 전에 일을 중단했다면서 한 베트남인 노동자를 마구때린 일로 발생했다
고 말했다.
회사측의 I.C.김씨는 종업원 구타사실을 부인하면서 노사가 임금인상에
합의했기때문에 파업 노동자들은 7일부터 조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
동안 파업중에도 1천3백여 노동자들은 조업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5일 관리들을 파견해 분쟁조정에 나서 이날 5-10%의 임금인
상등에 합의했으나 노동자들은 6일에도 조업에 복귀하지 않아 협상을 계속하
고 있다.
이번 파업은 지난 여름 노동법이 채택된이후 베트남 노동자들의 권리주장
이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외국인 고용주와 베트남 현지 노동자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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