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희영기자)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5일 부천시 고위공무원들이 세무직들의 조직적인 세금횡령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고위공무원들의 은폐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구속된 구철서씨(44,전원미구 세무1계장)로부터 지난 92년
양재언(49,원미구 기능9등급),이병훈씨(32,원미구 기능10등급)등
기능및 세무직들이 조직적으로 지방세를 착복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시정과등에 제출했으나 묵살됐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구청에서는 당시 양씨등을 인사조치하려 했으나 부천시의회 전문위원으로
있던 강성모씨(50)의 적극적인 반대로 덮어둔 것으로 밝혀내고 강씨를
이날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강씨가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10월 24일 뚜렸한
이유없이 사직한 사실을 중시,92년당시 시정과장,회계과장,총무국장,재무국
장,구청장등 관련공무원을 차례로 불러,세금횡령을 둘러싼 뇌물수수,묵인,가
담의혹등을 밝힐 계획이다.

검찰은 또 당시 부천시 시정과장으로 재직중이던 이완기씨(59,구속)와
총무국장 남모씨도 세금횡령사실을 보고 받고도 묵살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병훈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 9월10일부터 14일까지 이씨집에서
원미구 세무장부를 조작한 최현철(32,원미구 세무과 일용직),전규명(28,전
오정구 세무과),이영석씨(25,전 원미구 세무과 일용직)등 3명을
공용서류 훼손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3개구청의 등록세및 취득세영수증 가운데 50만원이상
영수증 10만장에 대한 전산입력을 끝내고 은행보관용과 대조작업에
들어감에따라 오는 8일께 전체 횡령액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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